산책 나가길 좋아하는 강아지인데 차분히 보호자 옆에서 걷고 'Off Leash'(리드줄을 푼 형태)로 산책을 해도 보호자 근처에서 반려견이 머물러 있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흥분도가 조금 높고 많이 활동적인 강아지라면 보호자입장에서 걱정되는 부분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낯선 강아지, 사람과 문제가 생기거나 이식증으로 인해 아무거나 주워 먹을 수 있고 멀리 달려갔는데 아무리 불러도 다시 돌아오려 하지 않는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죠. 그중 오늘은 산책을 나가서 흙바닥, 잔디, 다른 동물의 똥 등에 몸을 문지르는 강아지 문제 행동에 대해 이유와 해결 방법을 알아보려 합니다.
강아지가 몸을 문지르는 행위
이쁘게 미용하고 깔끔하게 목욕도 했는데 강아지가 산책 나가서 흙바닥이나 잔디, 심지어 다른 동물의 똥에 몸을 비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죠. 하지만 실제로 이런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그리고 많은 반려견들이 어딘가에 몸을 비비는 행위를 좋아합니다. 특히 촉감이 부슬부슬하거나 부들부들하고 푹신푹신하다면 몸을 문지르거나 비비는 행위를 할 수 있고 경계심, 위협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 상황에서 강한 냄새가 난다면 몸을 문지를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몸을 문지르는 이유는?
개의 행동에는 많은 이유가 따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유를 알기 위해선 행동하기 전 후 상황을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데 먼저 산책을 나갔다가 공원에 도착했다고 가정하고 이유를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 공원 내 모래 놀이터가 있을 경우: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강아지는 부들부들하거나 부슬부슬하고 푹신한 촉감을 좋아합니다. 공원 내 모래 놀이터는 강아지가 아주 좋아하는 장소 중 한 곳이죠. 뛰어놀다 보면 흙냄새와 모래 내부에 묻어있던 냄새까지 올라오는데 강아지에게 너무 좋은 환경인 것이죠.
- 공원 내 잔디밭이 있을 경우: 모래 놀이터와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특히 잔디는 다른 동물들도 매우 좋아하는 장소죠. 다른 동물들이 편히 활동하다 배변을 보기 좋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면에서 올라오는 냄새가 더욱 강해집니다. 그리고 강아지가 잔디밭 위를 걷거나 뛰면 발에 잔디들이 스치며 잔디 냄새가 진하게 진동하게 되죠. 잔디밭도 강아지가 뛰어놀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인 것입니다. 기분이 좋아진 강아지들은 냄새를 몸에 묻히기 위해 잔디 위에 발랑 누워 몸을 마구 비비는 모습을 쉽게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몸이 간지러워 긁기 위한 것보다 환경에서 얻는 감정이 좋아서 이런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행동은 문제 행동으로 볼 순 없지만 보호자가 불편하다면 문제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 다른 동물의 똥이 치워지지 않고 그대로 있을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죠. 이제 다른 동물의 배변이 강아지에게 어떻게 작용되는지 어느 정도 아셨을 것 같습니다. 흙바닥 모래, 잔디와 더불어 산책하다 흔히 마주칠 수 있는 타 동물의 똥은 보호자의 바람과는 정 반대로 반려견에게 향수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많은 강아지들이 타 동물의 배변에 관심을 갖고 냄새를 맡거나 심지어 맛을 보려 하기도 하고 몸에 마구 문지르기도 합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강아지가 이와 같은 행위를 하는 이유는 본인이 위치한 장소가 전혀 위협적이거나 경계를 해야 되는 상황도 아닌데 관심이 생기는 강한 냄새에 이끌리면 기분이 좋아서 이런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간혹 고양이 똥의 경우 강아지가 먹지 않고 입에 물고 다니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 해결 방법
이제 이유를 알았으니 해결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해결 방법은 평소 '강아지와의 관계', '훈련'과 관련이 있습니다.
- 목줄 적응 후 명령어로 거절 의사 표현하기: 평소 강아지와 산책 시 목줄을 사용하시나요, 아니면 가슴에 착용하는 하네스(가슴줄)를 착용시키시나요? 강아지 훈련을 위한 목적이 있다면 '목줄'을 사용하길 권장합니다. 목줄이 매여 있어도 불편해하지 않도록 실내에서도 착용하고 생활하며 목줄 적응이 1차적으로 되었다면 명령어로 강아지를 부르거나 거절 의사를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때 사용되는 명령어는 와!(강아지 이름을 불러도 상관없습니다.), 안돼!입니다. 강아지를 불러들이는 것은 보호자와 강아지 간에 관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면 쉽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그러니 평소 관계를 잘 쌓아야 하고 강아지를 불러서 반응을 보이면 반듯이 보상(간식, 장난감, 스킨십)을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유용한 팁을 드리자면 처음에 부르는 훈련을 할 때 강아지가 보호자를 쳐다볼 때 부르는 것이 강아지가 행동을 인지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불러서 강아지가 다가왔다면 처음에는 칭찬과 함께 꼭 보상을 해주시고 나중에는 보상 없이 칭찬만 해줘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안돼!'처럼 거절 의사도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행동을 하고 있어도 보호자가 안된다고 표현하면 행동을 멈춰야 합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관계가 올바르게 형성되어 있어야 거절의사도 강아지가 오해 없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강아지에게 거절할 때는 평소와는 보호자의 목소리, 전체적인 분위기가 확 바뀌어야 합니다. 아주 단호하게 거절해야 강아지가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산책 시 좋아하는 간식 챙겨가기: 강아지가 밖에서 음식을 안 먹는 경우가 아니라면 간식을 챙겨나가 올바른 타이밍에 간식을 주는 것만으로도 위의 문제 행동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공원에 도착했다고 해서 리드줄 길이를 길게 주고 강아지를 무조건 뛰어놀게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자유롭게 행동하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강아지도 보호자의 위치를 확인하며 신경 쓰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보호자의 명령어에 즉각 행동해야 하죠. 처음에는 이런 모습을 보이게 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강아지가 좋아하는 간식 또는 장난감을 챙겨가는 겁니다. 방법은 문제 행동을 보이기 전에 보호자가 강아지를 불러 앞이나 옆으로 오게 하는 겁니다. 옆으로 강아지가 왔다면 칭찬과 한께 간식을 줍니다. 이 방법이 반복되면 강아지도 보호자 근처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습니다. 만약 멀리 이탈했다면 이름 또는 명령어로 부르고 즉각적으로 오지 않을 시 안된다고 바로 표현해야 합니다. 다가왔다면 꼭 보상으로 좋아하는 간식을 주시고요.
위 2가지 문제 해결 방법을 실내, 외 가리지 않고 많이 시켜주세요. 그러면 점점 산책 나가서 집중해야 되는 대상이 길거리에 있는 똥이 아니라 보호자가 되게 됩니다. 평소 기본예절 훈련도 틈틈이 시켜주세요. 반려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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