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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

가족 모두를 공격한 강아지의 놀라운 변화

by 댕도기 2025.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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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전 전화가 왔습니다. 키우고 있는 미니어처 핀셔 강아지가 가족 모두를 물었고 이제는 아무 반응도 없다가 옆에 가족이 오거나 움직이면 바로 물어버린다 보호자님의 다급한 전화였어요. 나이도 2살 이상이고 예전부터 예민했다고 하신 점을 보면 겁도 많고 예민한 성향인데 어릴 때부터 이런 모습을 잡아주지 못하고 성장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보호자님께 강아지와 함께 공감애견학교로 와주시길 부탁드리고 대면 상담 날짜를 잡아드렸습니다.

귀엽고 사랑하지만 무서운 폭군

상담 날짜에 맞춰 보호자님께서 방문 하셔서 보니 일반 미니어처 핀셔 강아지보단 약간 몸집이 큰 상태였고 으르렁 거리며 경계를 하고 있었지만 예상대로 겁이 많은 강아지였습니다. 집이 아닌 낯선 환경에서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나다 보니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어요. 이런 경우 대부분 경험 부족에서 오는 두려움이 큽니다. 강아지는 위탁 교육을 받기로 하고 당일 공감 애견학교에 입소했습니다. 그리고 당일 저녁에 사료 주려고 견사 안으로 그릇을 넣어주려 하니 바로 물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도 높은 반복활동

강아지가 공감 애견학교에 입소하게되면 가장 처음 이뤄지는 것은 바뀐 환경에 대한 적응입니다. 평균 2주 정도를 잡고 환경 적응 및 담당 훈련사와 친해지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미니어처 핀셔 강아지는 적응 기간이 조금 걸린 편입니다. 처음에는 반려견 관리사 선생님이 사료를 주려고 해도 물려고 하듯 공격성을 보였고 특히 사료를 다 먹은 후 그릇을 치우려하면 공격성이 더 강하게 나타났어요. 보통 공격성을 들어내면 그 즉시 제지를 해서 공격하려는 모습을 멈추고 잘못된 행동임을 알려주지만 지금의 경우에는 바로 제지하면 오히려 역으로 더 경계심을 갖고 강한 공격성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강하게 제지하지 않고 무시하고 그릇만 빼내었습니다. 아직 관계가 쌓이지 않았기 때문에 무시를 한 것입니다.

환경적응이 어느 정도 이뤄진 이후에는 매일 같이 아침, 점심, 저녁 기본 3회 이상 산책을 다녔습니다. 목줄을 매고 그냥 여기저기 다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발걸음에 맞춰서 강아지가 따라 걷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산책입니다. 이것을 각측보행이라고 합니다. 지속적인 각측보행으로 산책을 하며 강아지에게 공감 애견 학교 외적인 부분들 까지 시야를 넓혀 주었고 산책을 자주 나가면 예민하던 강아지도 경계심, 공포, 예민, 공격성 등의 마음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산책을 하며 리드줄이 당겨지지 않고 느슨한 상태로 걸어야 합니다. 되도록 항상 비슷한 시간에 산책을 나가주며 강아지 스스로 습관화되도록 맞춰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성향의 강아지 친구들 만나기

이 부분은 강아지 성향을 먼저 봐야 하는데 오늘 내용을 다루는 강아지의 경우에는 사람을 통한 제지도 필요하지만 이보다 다른 강아지를 통해 평소 긴장감과 경계심을 낮춰줄 수 있었습니다. 친구 강아지들을 만나는 경우 만나는 강아지 스타일이 와일드한 강아지라면 피하고 되도록 차분한 스타일을 유지하는 강아지를 만나면 좋고 반려견 지도사의 의견을 듣고 진행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복종훈련

공격성 훈련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며 모든 훈련에 기초가 되는 아주 중요한 훈련 과정입니다. 기본적으로 앉아, 엎드려, 기다려, 와 등이 해당되며 여러 상황과 훈련 과정에 맞게 난이도를 높여 진행이 됩니다.

복종 훈련의 경우 영상만 보고 따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니 반듯이 전문 반려견 지도사에게 상담 후 훈련을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공격성이 있는 강아지의 경우 좀 더 고차원적인 훈련들이 진행 되는데 가정에서 쉽게 따라하기 힘든 과정들이 있고 훈련을 진행하더라도 보호자의 변화되지 않는 태도와 강아지를 대하는 환경 및 자세가 유지된다면 언제든 다시 보호자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이 점을 주의하며 훈련을 진행해야 합니다. 공감 애견 학교에선 훈련사와 훈련견의 훈련 과정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보호자님 교욱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보호자님이 반려견 훈련과정에 참여하여 어떻게 반려견을 대해야 하는지 평소 관리는 어떻게 유지해야 되는지를 아셔야 합니다.

현재 진행 모습과 글 마무리

이제 강아지가 입소한 지 1달이 좀 넘었습니다. 보통 다른 훈련들의 경우 3개월 정도 기간을 잡고 훈련이 진행되는데 공격성의 경우 훈련시간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1달 만에 손도 못 대게 하던 발톱도 정리하고 이제는 먼저 다가와서 스킨십도 요구하는 정도까지 발전했습니다.

뒤집어 안아줘도 거부감 없이 안겨있는 모습입니다. 지금 보이는 모습들은 표면적 부분이고 많이 부족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복종훈련을 기반으로 더 열심히 훈련하고 둔감화 훈련과 관리방법들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보호자님이 참석하여 함께 훈련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보호자님의 표현 방식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훈련이 잘 이루어진다고 해도 결국 이전 공격적인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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