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 천오백만 명 시대 성숙한 '펫티켓' 언제쯤?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다시 조금씩 일상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날씨도 풀리면서 산책하기 좋아 거리에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반려견의 배설물이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관련 민원도 많이 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떠오르고 있는 것이 펫티켓입니다. 펫티켓의 현 실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반려견 대소변 방치로 잔디가 훼손되고 있는 오천 그린광장
국가정원 박람회가 진행된 순천 오천 그린광장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반려인과 비 반려인 모두 즐겨 찾는 휴식공간인데 펫티켓을 지키지 않는 일부 시민들로 인해 광장의 잔디가 훼손되기 시작하면서 반려견 출입 통제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순천 오천 그린광장 잔디 곳곳이 노란 원 모양으로 파여 있습니다. 반려견이 본 소변으로 잔디가 고사한 자국입니다. 정원박람회 조직위는 광장에서 이 같은 소변 자국을 하루에만 쉰 개 이상 발견하고 있습니다. 반려견의 소변은 염도가 높아 잔디에 묻을 경우 잔디는 죽게 됩니다. 연일 많은 시민들이 오천 그린광장을 찾으면서 반려견을 동반한 시민들의 출입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소변을 방치하는 일부 반려인으로 인해 벌써부터 잔디가 훼손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선 반려견이 소변을 봤는데도 아무 조치도 하지 않는 경우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잔디 보존과 위생을 이유로 오천 그린 광장 반려견 출입을 제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반려견 출입 제한해야' 찬반 격화, No반려견 존 생길지도...
한 시민(비 반려인)의 인터뷰 내용입니다."공원 가는 길 곳곳에 개똥이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오줌 싸놨다고 생각해 보면은 우리 손주들이 여기 앉아서 노는데 지저분하잖아요. 되도록 그분들만의 공간이 따로 있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시민(반려인)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누누이 이렇게 통제를 한다면 글쎄요. 좀 불편하지 않을까요? 서로가 같이 공존해야죠. 저도 강아지를 데리고 나오면서 눈치는 많이 봐요." 시민들 스스로도 비 반려인과 반려인이 함께 공존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지만 현실에선 아직 많은 부분에서 반려인의 시민 의식이 발전해야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펫티켓 민원이 급증하자 조직위는 일과 시간에 한해 오천그린광장 일부 구역에 한해 반려견 이용을 통제한다는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오천 그린광장 이용, 펫티켓 관련 유의사항
원활한 행사장 운영을 위해 반려동물이 이용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한합니다.
[통제시간: 08:00~21:00 / 통제시간 중 이용 공간: 오천언덕 일원(위치도 참고) 펫티켓을 준수합시다.]
- 반려동물 인식표 착용(동물보호법)
- 반려동물 목줄 착용(동물보호법)
- 맹견 입마개 착용(동물보호법)
- 배변봉투 챙기기, 배변처리(경범죄처벌법) ※산책로 주변에 배변봉투함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 짖음 교육
하지만 규정과 관련한 찬반이 팽팽한 데다 법적 근거도 없다 보니 조직위는 규정을 위반해도 계도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래도 모든 반려인이 펫티켓을 준수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한 시민은 "번거롭긴 하지만 산책 나가면 배변 봉투를 꼭 챙기고 있어요. 동물보호법이 개정되어 법적으로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2m 이내 목줄만 착용하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법상 반려동물 소유자의 안전 조치와 배설물 수거 의무 규정
동물보호법상 반려동물 보호자는 반려동물과 외출할 때 목줄 등 안전조치를 해야 하고 배설물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수거해야 합니다. 특히 반려견의 배설물을 수거하지 않으면 첫 적발에 5만 원 3차례 이상이면 10만 원까지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배설물 민원이 늘면서 자치단체마다 골치를 앓고 있지만 홍보 말고는 별도리가 없습니다. 현장을 지키고 단속하지 않는 한 적발이 쉽지 않고 추적도 사실상 불가능해 한계가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공원과 거리를 청소해도 좀처럼 줄지 않는 반려견 배설물 실제 배설물에 섞여 있는 수많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기생충 등은 흙과 물을 오염시키고 환경을 파괴할 우려가 있어 그래도 방치하거나 흙에 묻으면 안 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다른 동물들 뿐만 아니라 손 장난하기 좋아하는 어린이들과도 동선이 겹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가 잦아들고 바깥 생활이 늘면서 더 크게 번질 수 있는 펫티켓 문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선 강력한 단속과 처벌에 앞서 반려인들의 올바른 시민 인식이 우선돼야 합니다.
연보라 본부장(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충북지회)은 인터뷰에서 "펫티켓을 잘 지켜주고 비반려인 분들에게 모범을 보여주고 그분들에게 반려인들이 잘 지켜준다는 공감을 이끌어 내서 우리가 설 자리를 넓히기 위해서는 그런 에티켓을 스스로 더 지켜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반려인 천오백만 시대 공공장소에서의 민폐는 결국 반려인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환영받는 반려문화를 만들기 위해선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모두를 향한 배려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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